결국 어떤 것도 한 순간에 변화할 수는 없다.
빗 속에 녹아들고 싶은 때가 있었다.
바람에 흩어지고 싶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난 아직도 여기에 있다.
인간의 그 어쩔 수 없음에,
그래서 난 그대로 여기에 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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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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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바라볼 수 없다면 -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근심으로 가득 차
멈춰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랴
…….
한낮에도 밤하늘처럼 별들로 가득 찬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눈에서 시작된 미소가
입가로 번질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가련한 인생이 아니랴 근심으로 가득 차
멈춰서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멈춰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랴
…….
한낮에도 밤하늘처럼 별들로 가득 찬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눈에서 시작된 미소가
입가로 번질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가련한 인생이 아니랴 근심으로 가득 차
멈춰서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지금 읽고 있는 '공지영'의 '빗방울처럼 나느 혼자였다'에 인용된 시.
시를 읽지 않은지 오래되었는데, 이 책에서 멋진 시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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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어둠속에서
길고 깊은 잠에서 깨어서 눈을 떴을 때,
눈 앞은 온통 어둠 뿐이었다.
사람들이 있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하였다.
어디선가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비명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졌다.
누군가 하나 둘 쓰러지는 소리,
방향을 알 수 없는 바쁜 걸음 소리들.
무엇인가 배를 가격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
둔탁한 그것을 잡아 어림짐작으로 사정없이 가격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따뜻하고 끈끈한 액체의 느낌.
나의 피인지 혹은 그것의 피인지.
이제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산발적으로 들리는 소리들.
걸음을 내딪을 때마다 발치에 걸리는 뜨뜨미지근한 것들.
...
갑자기 빛이 몰려왔다.
수 분간의 눈부심...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있었던 것들은...
눈 앞은 온통 어둠 뿐이었다.
사람들이 있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하였다.
어디선가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비명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졌다.
누군가 하나 둘 쓰러지는 소리,
방향을 알 수 없는 바쁜 걸음 소리들.
무엇인가 배를 가격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
둔탁한 그것을 잡아 어림짐작으로 사정없이 가격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따뜻하고 끈끈한 액체의 느낌.
나의 피인지 혹은 그것의 피인지.
이제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산발적으로 들리는 소리들.
걸음을 내딪을 때마다 발치에 걸리는 뜨뜨미지근한 것들.
...
갑자기 빛이 몰려왔다.
수 분간의 눈부심...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있었던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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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속에서
그래서 그렇게...
텅빈 노트에 그리운 이름을 적어보고...
...
...
...
텅빈 거리에 그리운 모습을 그려보고...
...
...
...
텅빈 마음에 그리운 목소리를 떠올려보고...
...
...
...
그래서 그대는 또 그렇게...
그래서 그대는 또 그렇게...
...
...
...
텅빈 거리에 그리운 모습을 그려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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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마음에 그리운 목소리를 떠올려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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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대는 또 그렇게...
그래서 그대는 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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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ays...
갑자기 생각났다.
'마지막 방학이구나.'
마지막 방학, 3주의 마지막 주
밀려오는 우울.
자꾸만 떠오르는 슬픈 노래들.
'롤러코스터'의 '습관', '정여진'의 'Too far away' 이런 노래들.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슬픔들.
나의 마지막 방학도 이렇게 흘러가니...
마지막 학창 시절도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구나.
'마지막 방학이구나.'
마지막 방학, 3주의 마지막 주
밀려오는 우울.
자꾸만 떠오르는 슬픈 노래들.
'롤러코스터'의 '습관', '정여진'의 'Too far away' 이런 노래들.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슬픔들.
나의 마지막 방학도 이렇게 흘러가니...
마지막 학창 시절도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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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다
길을 걷다가
한 사람이 길을 묻습니다.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이 길을 묻습니다.
길을 걷다가
낯선 사람이 길을 묻습니다.
길을 걸어도
그대는 길을 묻지 않으십니다.
길을 물어도
그대라는 길은 알 수 없습니다.
언제쯤이면
그대, 제 길이 되어 오십니까.
'그대, 제 길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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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反語) 2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난 크리스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
이번 아프카니스탄 문제에 일침이 될 만한 간디의 명언.
하지만 난 크리스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
이번 아프카니스탄 문제에 일침이 될 만한 간디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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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삶, 사랑
사람의 '몸(人 = ㅏ)'이 사라져도 남는 이야기들, 바로 '삶'
사람의 '모난 마음(미음 = ㅁ)'을 둥글게 만드는 무엇, 바로 '사랑'
사람의 '모난 마음(미음 = ㅁ)'을 둥글게 만드는 무엇, 바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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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反語) 1
쏟아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전에 다 마셔버리고 말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고 있느니 그러고 말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해가 뜨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도는 것이지.
자느라 뜨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등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걸.
그렇다면 그 전에 다 마셔버리고 말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고 있느니 그러고 말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해가 뜨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도는 것이지.
자느라 뜨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등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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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어
사이의 강
1.
처음부터 정해졌을 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어긋나기만 했던,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이의 미세한 균열이
결국 우리 사이에 유유한 강을 이루고 말았다.
작은 균열에 결국 빙산이 무너지는 것 처럼...
2.
그렇게 돌아오는 나의 길은
언제나 가슴이 무너지는 공허뿐이었다.
다음은 기약 없는 단어일 뿐.
돌아선 그 한 걸음 한 걸음은,
결국 그 끝을 알수 없는 낙하뿐이었다.
3.
그 간격을 넘을 수도 없기에
간격의 저편에서 발만 구르다,
가만히 눈을 감고 기다려본다.
텅빈 미소의 그림자로 남을 그 날을,
대답 없는 메아리로 울려질 그 날을.
처음부터 정해졌을 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어긋나기만 했던,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이의 미세한 균열이
결국 우리 사이에 유유한 강을 이루고 말았다.
작은 균열에 결국 빙산이 무너지는 것 처럼...
2.
그렇게 돌아오는 나의 길은
언제나 가슴이 무너지는 공허뿐이었다.
다음은 기약 없는 단어일 뿐.
돌아선 그 한 걸음 한 걸음은,
결국 그 끝을 알수 없는 낙하뿐이었다.
3.
그 간격을 넘을 수도 없기에
간격의 저편에서 발만 구르다,
가만히 눈을 감고 기다려본다.
텅빈 미소의 그림자로 남을 그 날을,
대답 없는 메아리로 울려질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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