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o, bleuocean

지금 블로그에 사용하고 있는 도메인 bluo.net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bluo의 의미를 궁금해 하는 방문객이 혹시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뭐,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bluo는 bleuocean을 제 마음대로 줄인 것입니다. 'bleuocean'은 bleu와 ocean을 붙여쓴 것이구요. bleu는 프랑스어이고 뜻은 'blue, 파랑'입니다. ocean은 영어이고 '바다, 대양(大羊)'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경치가 '푸른 바다'입니다. 특히 겨울 바다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 2002년 초 홈페이지를 시작할 당시 홈페이지 이름으로 '푸른 바다'의 뜻을 갖는 이름을 쓰고 싶었어요. bluesea이건 너무 단순하더라구요. sea 대신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신화적인 이름인 ocean을 사용했지요.(ocean은 옆에 검색창에서 쳐보시면 그리스 신화 속 내용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blueocean은 그 당시 유행하던 무료 단축 주소에서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고심하다가 blue를 bleu로 바꾸게 되었답니다. 프랑스 영화 'bleu'의 입김도 있었지요. 그 영화의 우울한 느낌, 그런 느낌을 갖는 푸른 바다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bleuocean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bleuocean을 이름으로 사용할 당시에는 드림위즈의 무료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 해 말에 처음으로 유료 계정을 사용해보기로 했지요. 그러면서 도메인도 사게 되었죠. bleuocean.net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좀 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bleu와 blue를 혼동하기 쉽기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줄여보기로 했어요. bleu의 느낌이 들어가는 짧은 이름으로 말이죠. 그래서 중간에 e를 빼고 blu를 뽑아냈습니다. ocean에서는 고민하다가 그냥 o만 뽑아냈어요. n까지 붙여 on으로 해서 bluon으로 할까도 했지만 붙여 놓으니 왠지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bluo라는 짧은 이름이 되었지요. 그리고 마침 bluo.net을 구입할 수 있기에 제 홈페이지 주소가 bluo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두운 배경들을 쓰고 있지만 제가 손수 스킨을 만드는 날, 아니면 기본 스킨을 좀 변형해 보는 날에는 다시 '푸른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2005/01/23 02:41 2005/01/23 02:41

다르다

흔히 사랑과 결혼은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한 사람를 좋아한다는 것'과 '그 사람과 사귄다는 것'이 다르다고 하고 싶네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지만, 제 짧은 문장력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좋아하는 이성이 있었습니다. 아니, 언제나 좋아하는 이성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지금 저에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막상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지게 된다면, 제가 갖고 있었던 환상들이 깨질 것이고, 그것을 참아낼 수 없을 거라고 해야겠네요. 어찌보면 상당히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아름다운 장미를 꺾으려다 가시에 찔리기 보다는 그냥 좀 떨어져 구경하겠다.'

이런 심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제 나름대로의 환상(?)을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또 혼자 좋아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엔 마음에서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또 다른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네요.

이건 제가 생각해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겁니다. 뼈 빠지게 외로워 보아야 정신 좀 차릴려나요?
2005/01/22 20:24 2005/01/22 20:24

이별을 묻는 당신에게...



언젠가 이별을 묻는 당신에게

이제 제가 먼저 마지막 악수를 건넵니다.

이 생에서는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생에 만나자는 기약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멀어지는 모습 한참을 바라보다 돌아섭니다.

뒤돌아 멀어져가는 모습 한 번 더 보고싶지만

행여나 더 사랑했음을 들킬까

입 안에 고이는 쓴물 삼키며, 차마 못 다한 말 곱씹으며


그렇게 멀어집니다. 또 그렇게 봄날이 갑니다.


주석(?)보기 more..

2005/01/14 01:23 2005/01/14 01:23

길 위에서 만난 그대에게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 쓰러져있는 나에게

당신이 다가와 뭐하고 있냐며 물으십니다.


나는 무엇인가 자세히 보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십니다.


나는 귀 기울여 소리를 듣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십니다.


나는 희미한 향기를 찾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다 하십니다.


뒤늦은 내 이야기를 꺼내려 할 때 즈음

어느덧 그대는 등을 돌려 한 걸음씩 가십니다.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말해 보아도

그대는 들리지 않으시는지 멀리멀리 가십니다.
2005/01/06 23:10 2005/01/06 23:10

겨울의 전설

12월이 지나 1월이 되었는데도 눈구경은 할 수가 없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늦어도 12월 말에는 거리마다 쌓인 눈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올 겨울은 그렇지않다.

무슨 이유인지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첫눈이라고 내리긴 내렸지만 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것이었다.

언제쯤 눈구경을 할 수 있을까?

해가 갈 수록 눈구경은 점점 어려워지는 듯하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회색의 도시에 눈이 내린다는 일은 전설 속의 이야기처럼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겨울의 축복, '눈'을 이 회색의 도시에서 절대 볼 수 없는 날을 살아가야하는 세대가 우리의 자녀, 그 자녀의 자녀 세대 쯤 될 수도 있겠다.

손자, 손녀들을 무릎에 앉히고 '겨울의 전설'을 이야기해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에이~ 도시에 눈이 내려요? 거짓말~'

'도시는 원래 눈이 안 내리는 데에 만든게 아니었나요?'
2005/01/06 00:25 2005/01/06 00:25

사.실.은(思.失.慇)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가 묻고 싶어지네요.

안녕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요?

이미 몇 년이나 지나 버린 일이라 많이 지워졌지만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웃으며 말하기는 아직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말 못할 사연이 심각한 이야기가 있는 일도 아닌

이제는 그렇고 그런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너무나 어리석었던 제가 미울 뿐이죠.

좀 더 빨리 알지 못했음이 후회될 뿐이죠.

햇살이 따뜻하던 날 걷던 그 길을 다시 한 번 걷고 싶어지지만

막상 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그 길이 아직 남아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날처럼 바람이 따뜻한 날이면 문득 궁금해져요.

잘 지내고 있는지...

이렇게 묻고 싶어요. 따뜻한 바람에 부쳐...


주석(?) more..

2005/01/04 21:39 2005/01/04 21:39

Be Alive

Koyanagi Yuki의 Be Alive 듣기(클릭^^)


잠들기 전 깨어날 수 없는 아침을 생각한 적이 있었어.

이 세상에 숨쉬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방황한 때가 있었어.

하지만, 저 나뭇가지 끝 작은새에게도 짝이 있듯

나에게는 그대가 있다는 것, 그것이 나를 살아가게해.


기나길 기다림 그리고 그 뒤의 약속,

그것들이 있기에 난 오늘도 하늘을 바라봐.

구름이 걷히고 나면 밝은 햇살이 나에게 인사하겠지.

그리고 또 나는 수 많은 하루를 살아가게 되겠지.


그래도 또 그렇게 나처럼 살아만 있어준다면...

영원한 것은 세상에 없다지. 우리사이의 거리도 그렇다고 믿어.

누구에게나 첫 한 걸음이 어려울 뿐이지.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하루 하루가 그대에게 가까워지고 있어.


살아가야할 이유가 생긴 거야. 나에겐 그대가 내 이유인 거야.

무미건조했을 내 삶에, 웃음과 눈물을 선물할 이유인 거야.


글에 대한 설명 보기 more..

2005/01/02 13:27 2005/01/02 13:27

Heal the World? for Who?

몇일 전에 동서남 아시아에 큰 지진이 있었지요. 우리나라와 그리 멀지 많은 곳의 피해인지라 그 충격이 상당히 클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지로 많이 찾는 곳이어서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최근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자연의 이변들... 올해 겨울의 비교적 따듯한 날씨와 더불어 결코 우연히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동서남 아시아에 있었던 지진을 생각하니 'Micheal Jackson'의 노래 'Heal the World'가 떠오르네요.

Heal the World. '지구를 되살리자'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구를 되살지자... 우리 '인류(Human Being)'을 위해서는 역시 인류가 살기에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의미가 되겠지요.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외치고 있지만 인류의 미래는 조금 개선이 되었는지...

제 생각에는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악화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조금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지 몰라도, 이 지구의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니까요. 결국 지구는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이 생존하기에 점점 나쁜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인류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인 '석유', 이것도 우리 세대의 끝 즈음에는 바닥이 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안전하고 깨끗한 대체 에너지가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태양 열 에너지만 하더라도 지구의 전 표면의 태양 열 에너지 판으로 덮어도 지금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류의 대체 에너지란 무엇이 남아있을까요? 아마 지금으로서 현실성이있는 것은 아마 '원자력 발전소'가 그것이라고 보여지네요. 하지만 그것은 '양날의 검'같은 것이어서 핵 폐기물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지요.

또 핵 무기 등 인류의 존폐를 위협하는 많은 문제들이 인류 스스로의 손에의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 재난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지구를 되살린다'는 의미를... 인류를 위해서는 역시 인류가 좀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겠지요. 이런 대 재난이 없는...

하지만 인류를 재외한 모든 생명체의 입장(지구 자체를 포함한) 에서 서 생각해본다면, 인류가 이 지구 상에 없는 것이 모든 지구 상의 생명체의 입장에서는 좀 더 유익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지구를 되살린다는 것이 결국 범지구적인 입장에서는 '인류의 멸망', 그것이 가장 손 쉬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앞으로 또 이런 재 대앙이 인류에게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아마 지구의 '인류 청소'의 작업이 되지 않을런지...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들,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들, 또 우리'가 쌓아온 지구에 대한 죄... 우리와 우리의 자식들의 세대가 받아야할 업보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수 세기 후에도 지구 상에 인류가 살아남는다면 우리 세대를 포함한, 우리 위의 몇 세대는 역사에 이렇게 기록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를 망친 쓰레기 세대'라고...
2004/12/31 03:44 2004/12/31 03:44

그렇게 생각해...

난 그렇게 생각해...

순간을 밝히는 네온사인의 빛이 아니라

서서히 붉게 달아올라

인적 드문 길을 밝히는 나트륨등의 빛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순간 온몸을 적시는 흠뻑 소나기가 아니라

아무도 몰래 조금씩 내려

온 몸이 젖고 나서야 눈치채는 있는 이슬비라고


또 그렇게 생각해...

한 순간 강렬하다가 쉽게 사라지는 향기가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묻어나

어느새 나에게도 배어나는 그런 향기라고


난 그렇게 생각해...사랑은...
2004/12/25 22:01 2004/12/25 22:01

믿음

난 믿고 있습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언젠가는 우리 꼭 만날 거라고...

비록 이 생(生)에서도, 혹은 다음 생에서도 우린 결국 스쳐지날지 모르지만,

난 믿고 있습니다.

나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그대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우리의 간절한 믿음이 지속되는한,

가나긴, 끊임없이 돌고 도는 삶의 순환 속에서

어느날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만나게 될 거라고...

난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강한만큼 우리는 만날 수 밖에 없다고

난 믿고 있습니다.
2004/12/22 23:49 2004/12/22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