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가 묻고 싶어지네요.

안녕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요?

이미 몇 년이나 지나 버린 일이라 많이 지워졌지만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웃으며 말하기는 아직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말 못할 사연이 심각한 이야기가 있는 일도 아닌

이제는 그렇고 그런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너무나 어리석었던 제가 미울 뿐이죠.

좀 더 빨리 알지 못했음이 후회될 뿐이죠.

햇살이 따뜻하던 날 걷던 그 길을 다시 한 번 걷고 싶어지지만

막상 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그 길이 아직 남아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날처럼 바람이 따뜻한 날이면 문득 궁금해져요.

잘 지내고 있는지...

이렇게 묻고 싶어요. 따뜻한 바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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