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호스트, '포츈쿠키'는 지난번 '빅스타 쇼쇼쇼' 공연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관객이 그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많았고 들려준 곡수가 늘어난 점이랄까요?
보컬의 몸짓은 참 독특합니다. 노래하면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걸까요? 1집과 2집의 곡들로 공연을 꾸려갔습니다. 2집의 첫인상은 1집에 비해 좋지 않았는데, 공연을 보면서 점점 좋아지네요.
오직 두 밴드의 공연이었지만, 공연이 끝나니 9시 반에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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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쿠키 in 8월 4일 club 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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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in 8월 4일 club SSAM
이 날도 2집 발매 전후로 조직된 '소규모'가 아닌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공연이었습니다. '쇼쇼쇼', '마이네임이즈요조', '랄라라', '바나나 파티' 등 '요조'와 함께하면서 만들어진 즐거운 곡들과 2집의 밝은 곡들로 공연을 꾸려나갔습니다. 또 못 본 사이 만들어진 신곡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8월에 요조의 앨범이 나오고, 더구나 11월에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세번째 정규 앨범이 나온답니다. 요조의 앨범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그래서 3집은 내년에나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푸짐한 소식을 듣게 되니 좋네요.
3집에서는 정말 '소규모'다운 곡들이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소규모의 공연은 요조와 함께하면서 풍부하고 즐거운 느낌이지만(그 만큼 팬도 늘어나고 더 공연 관객들도 많아졌지만), 가끔 민홍과 은지가 꾸려나갔던, 제작년 즈음의 '차분하고 조용한 울림'이 그리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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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3 in 7월 13일 club SSAM
마지막은 '오메가 3'였습니다. 이 밴드의 음악은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은 보기 좋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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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궁전 in 7월 13일 club SSAM
네번째는 '그림자궁전'이었습니다. 'SSAM' 공연도 오랜만이었지만, SSAM에서 하는 그림자궁전의 공연도 오랜만이었습니다. '빵' 공연과는 다른 현란한 조명때문인지, 분위기가 더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고, 사진 찍기도 편했습니다.
공연 레퍼토리는 앨범 발매 이후의 공연들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확실히 밝은 조명 아래서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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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in 7월 13일 club SSAM
세번째는 바로 '한희정'이었습니다. 2집 발매와 함께 '푸른새벽'의 해체 이후, 얼마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처음 보게 되네요.
둘이 아닌 혼자인 모습이 어쩐지 어색했지만 노래들은 '푸른새벽'때와는 다르게 발랄해진 느낌이었습니다. EP 'Submarine Sickness'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도 있었구요. 산뜻한 의상과 다르게 털털한 그녀의 모습도 그대로였습니다. 미리 준비해왔던 멘트는 차마 하지 못하고, 능청스럽게 조금 읽어주었구요.
노래는 밝아졌지만 그래도 왠지 조금은 쓸쓸한 모습이었습니다.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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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쿠키 in 7월 13일 club SSAM
두번째는 '포츈쿠키'였습니다. 2집은 아직 구입하지 않았고 1집은 너무 잘 들었는데 공연은 처음 보게되었습니다.
첫곡은 바로 제가 1집에서 가장 즐겨들었던 '북극의 연인들'이었고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동명의 영화만큼이나 좋은 곡으로, '실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뛰어나게 실연을 해 내더군요. '헛소동', '일요일 아침' 등도 그랬고 공연에 대한 내공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인터뷰로는, 독특한 마인드와는 거리가 먼, 멀쩡한 사람들인줄로 알았는데,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한번 재고해 보아야겠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에 단독 공연이 있다는데 갈 수 없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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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에이지 in 10월 21일 club 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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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팝스 in 10월 21일 club SSAM
역시나 좀 허전한 느낌이었지만, 앞의 '요란한' 밴드들의 음악을 듣다가 쉬어가는 느낌의 '골든팝스'는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중간에 돌발상황(?)도 있어서 재밌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골든팝스도 제대로된 가사를 갖출 때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로스 in 10월 21일 club SSAM (2)
하지만 같은 6곡이라도 '로로스'에게는 같은 6곡이 아니었습니다. 짧아도 5분정도가 되는 '로로스'의 6곡은 약 4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날은 20일에서 21일로 바뀌었습니다.
'방안에서', '너의 오른쪽 안구에서 난초향이 나', '도레미', 'My Cute Gorilla', 'Habracadabrah' 그리고 'It's Raining'. 이렇게 6곡을 들려주었고, 연주에서 실수 없이 관객을 압도하는 '로로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로로스의 음악이 같이 즐기는 음악이 아닌, 감상하는 음악에 가깝지만, 관객들은 경청하거나 압도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로스'의 '압도적임'은 '키보드'와 '첼로'의 역량 뿐만아니라 많은 밴드에서 '리듬파트'의 역할에 국한되는 베이스와 드럼이 좀 더 자유로워진 점에서 나오지 않나 합니다. 좀 더 창의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리듬군단'은 로로스의 또 다른 '저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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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스 in 10월 20일 club SSAM (1)
로로스가 시작했을 때가 11시 40분 정도여서, 전철과 버스 막차시간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원래 로로스는 11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스키조'의 시작이 10분정도 늦어지고, 다음 밴드들이 5~10분씩 세팅 시간을 잡아먹으면서 40분 정도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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