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play - Clocks


 

2003년 보스턴과 양키스의 ALCS 중계를 보다가 공수 교대 상황에서 경기장에 흘러나왔던 너무나 친근한 멜로디, 바로 Coldplay의 Clocks..
.
락 밴드이면서도 상당히 청아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밴드, 영국 출신의 밴드이면서 미국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이룩한 밴드, 그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Coldplay에 대한 이미지...
밴드의 보컬이자 얼굴마담인 크리스 마틴, 공연장면을 보면 수줍으면서도 광기어린 천재가 떠오른다고 할까? 그들의 라이브 DVD 'Live 2003(DVD+CD)'를 보면, 특히 Clocks에서 크리스 마틴의 피아노 연주장면을 보면 왠지 그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락 밴드치고 조용하고 착한 밴드 Coldplay, 그들은 4명이 모여 서로를 존중하며 곡 작업을 해가고, 수입도 밴드에 대한 기여도(예를 들어 얼굴마담 크리스 마틴이 밴드의 수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할지라도)를 따지지 않고 모두 공평하게 1/4씩 나눈다고 한다. 대학 기숙사에서 만난 동창생들이 만든 밴드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은 세상에 찌들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뭐 ,크리스 마틴이야 '우아한 외모, 히피의 마음' 기네스 펠트로와 결혼도 하고 예쁜 딸도 얻었으니 돈 몇푼 욕심 내봤자 뭐하겠나...

아직 2장의 앨범 밖에 내지 않았지만, Coldplay의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할만한 Clocks...공연중에서도 이 곡이 시작되면 팬들의 환호성이 대단했다.

You are, you are
Home, where I want to go
Home, where I want to go

크리스 마틴과 그의 친구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집에 도착했을까?...
2004/10/22 22:56 2004/10/22 22:56

Goo Goo Dalls - Iris


 


98년에 개봉했던 영화 ' City of Angel'
그 당시 '더 록', '콘 에어', '페이스 오프'의 연이은 성공으로 한참 잘나갔던 '니콜라스 케이지'와 로멘스코미디의 여왕(?)이 었다고 할만한 '맥 라이언'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베를린 천사의 시'를 리메이크했다.
그 당시 고2였던 내가 토요일 오전수업 끝나고 가까운 영화관에 가서 봤다가 큰 실망만 느꼈던 영화였다. 뭐, 혼자 극장가는 것을 꽤나 즐겨서 그 시절부터 혼자 영화관에 많이 다녔지만 그 만큼 실망한 영화를 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할까?

이 영화를 기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OST에 Alanis Morissette가 OST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화 개봉전에 OST를 구입해 들어 본 결과 꽤나 만족했었다. Alanis의 'uninvited' 외에 Goo Goo Dalls의 'Iris'이 곡도 참 좋았다. channel [V]를 통해 영화의 장면 장면과 밴드의 모습을 삽입했던 MV도 영화를 한껏 기대하게 했다.

내용 전개에서 영화는 정말 꽝이었지만 OST는 꽤나 괜찮았던 영화, 'City of Angel'

'Iris'는 그리스어원으로는 '무지개'라는 의미가 있고 영어로는 눈의 홍채 혹은 분꽃을 의미한다.
무슨 의미로 사용한 것일까? 난 '무지개'라고 생각하고 싶다.

천사는 인간에 대한 사랑에 빠져 그 무지개가 일어나는 곳을 찾으려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을까?
2004/10/20 23:43 2004/10/20 23:43

Simple Together - Alanis Morissette




'Feast on Scraps'
Live DVD라서 샀지만 Live 공연 영상보다는
보너스로 들은 CD가 더 마음에 들었다.
(Under rug swept 앨범에 실리지 못한 곡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Simple Together - 이 곡은 Alanis의 첫 앨범을 제외하면
내가 가장 즐겨듣는 곡...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도 무척이나 좋다.

....

i thought we'd be simple together
i thought we'd be happy together
thought we'd be limitless together
i thought we'd be precious together
but i was sadly mistaken

....
2004/10/18 23:49 2004/10/18 23:49

Humming urban stereo - short cake



Humming urban stereo의 노래를 첨 듣게 된건 싸이월드의 랜덤미니홈피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미니홈피에서 였다.
'샐러드 기념일'이라고 참 가사가 독특한(?) 노래였다.
Humming urban stereo의 앨범을 찾아보니 튜브에도 없고 인터넷 음반 쇼핑몰 중에서 한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상당히 구하기 힘든 음반인 편인데도 팔고있는 배경음악이 부실한 싸이월드에 등록되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Humming urban stereo는 jeereen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뮤지션의 1인 프로젝트로 데뷰 EP라고 할 수 있는 'short cake'는 총 6곡을 담고있다. 그 중 4곡은 여성 객원보컬이 노래하고 있다. 2곡은 MAY, 나머지 2곡은 Humming girl...
MAY는 '샐러드 기념일'과 'Banana Shake'를 불렀는데 인터넷 방송에서 많이 들어왔음직한 목소리다. 노래를 자주 잘 하는 것이지만 귀엽고 친근한 목소리라고 할까?
전체적으로는 시부야계열이라 해야하나? 단순한 전자음들의 반복으로 꽤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부러 그런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레코딩 소리가 좀 안좋은 듯한 점이 좀 아쉽다.
기대이상의 앨범이었기에 별 3.5개^^
2004/10/17 20:56 2004/10/17 20:56

휘성 - For The Moment


2004년 하반기 최고 기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
'휘성'의 세번째 앨범 For The Moment...
거미의 새앨범이 발매된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휘성의 새앨범이 발매된다니...거미가 상당히 잘나고 있는데 M-boat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했었다.

원래가 10월 16일 발매라서 월요일에나 받아볼 수 있을까 했는데 어젯밤에 배송되었다는 메일이 오더니 오늘 아침에 자우림 5집 등과 함께 도착했다!!
난 당연히 휘성의 새앨범을 먼저 컴퓨터 CD드라이브에 넣었다. 역시나 CDDB에 등록되 있지 않아 살짝 등록해주고 Play 버튼을 클릭했다.

Intro는 'Verbal Jint'의 참여곡으로 시작된다. Verbal Jint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국내 Rap음악 쪽에서는 상당한 실력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단다.

첫번째 노래 '탈피'는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듯 흥겨운 R&B풍의 곡이다.(난 보통 첫번째 곡이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이나 분위기, 장르등을 나타낸다고 본다.)
두번째 노래는 무난한 곡이다. 그냥 그런 노래라는 뜻은 아니다. 2집의 '다시 만난 날'처럼 1집의 '발라드 모드' 휘성을 좋아하는 팬을 위한 배려랄까? 이 곡은 휘성의 곡을 만드는 트로이카- 박경진, 최갑원, 김도훈 - 중 김도훈이 썼고 가사는 휘성이 달았다. 세번째 곡에서도 '발라드 모드'는 이어진다.

네번째 곡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라는 '불치병'이다. YG의 'Masta Wu'가 featuring한 곡이다. 거미는'기억상실(2집의 타이틀) '이더니 휘성은 '불치병'이란다. 이 곡도 '기억상실'과 마찬가지로 최갑원 작사, 김도훈 작곡이다. 앨범 타이틀 곡에 딴지 걸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단한 곡이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타이틀곡 치고 나쁘지도 않다. 2집의 'With Me', 이 곡의 충격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휘성'의 '네임밸류'라면야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야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지는 곡이다.

Interlude의 성격으로 들어간 Skit Part 1.은 2집에서의 재미있었던 Interlude 3총사-박경진, 최갑원 그리고 휘성-가 다시 뭉쳤다. '삼오십오'라는 팀이 등장하는 Skit Part 2.까지 들어보시라. 꽤나 재밌다.
다음곡 'Corea New School 제비 스딸'은 2집의 Outro를 재편곡하고 휘성이 새로운 가사를 달아 부활한 곡이다. '1TYM'의 'Teddy'가 참여했다.

7번째 곡, '7days'에 주목하시라,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휘성의 노래다. 행복한 기분으로 충만한 곡이랄까? 또한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곡이다... 휘성의 보컬과 새로운 목소리(?)의 거미의 코러스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역시 휘성은 상당한 재능과 실력을 갖춘 가수라는 생각이 팍팍 들게한다.

8번째 곡은 '빅마마'의 '이지영'이 참여한 '사랑은'이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R&B곡이다. 9번째 곡은 요즘 활발히 featuring으로 참여하는 'JinuSean'의 'Jinu'가 참여한 'Clubbin'', 10번째 곡은 'She's beautiful' Hip-Hop/R&B풍의 곡들로 앞에서 말했던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곡들...

11번째 곡은 김현철의 '일생을'을 리메이크한 '일생을'... 원래가 좋은 곡이었으니 좋다. 휘성의 목소리로 들으니 새롭다. 또 휘성의 1집을 듣는 기분도 조금 난다. 12번째 곡은 '이정'과 'Wanted'의 '하동균'이 참여한 'Dear My Friend'로 눈짐작만으로도 서재호를 위한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3집도 outro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3집의 outro도 4집에서 완전한 곡으로 나오려나? 보너스 트랙으로는 Masta Wu가 참여한 'It'z time'이 실려있다.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 곡...

21세기가 되면서 아마 한국에서 가장 재능과 실력이 있고, 또 그 만큼 사랑받는 가수하면 역시 휘성이 아닐까한다. 이번 앨범도 역시 휘성이라고 할만한 앨범이다.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휘성의 목은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휘성의 앨범...휘성 그리고 M-boat 역시 대단하다. 거미 2집 만큼이나 휘성의 이번 앨범도 화려한 featuring이 빛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점수를 주자면 4.5개...0.5개는 '7days'라는 곡으로 깜짝 놀랄만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보너스^^

오늘도 사족으로, 북클릿의 사진을 보니 휘성 너무 몸자랑하는 것은 아닌지...얼굴이 점점 '이정'을 닮아가는 듯도 하고...
그나저나 새앨범 발매가 거미의 앨범 판매에 막대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2004/10/16 15:44 2004/10/16 15:44

Stricken - No Doubt



이번에는 좀 오래된 노래를 소개할까 한다.
이 음반이 1995년에 나왔으니 벌써 10년이나 되었다.
'No Doubt'의 'The Beacon Street Collection',
No Doubt 메이저 데뷔앨범 'No Doubt' 이후, 그들의 초히트 앨범
'Tragic Kingdom'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녹음했던 곡들 중
본 앨범에 들어가지 못한 곡들 중 추려서 낸 앨범이다.
앨범 부클릿은 No Doubt의 예전 모습들(1995년 이전)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진들이 모자이크처럼 붙어있다.
전체적으로 'Tragic Kingdom' 수록곡들보다는 덜 좋은(?) 곡들이지만
그 당시 No Doubt의 후속 앨범을 애타게 기다리던 나에게는 단비같은 앨범이었다.
그때의 No Doubt 팬이었다면 모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이 앨범은 1997년에야 국내 정식 발매되었고 나도 그때 구입했다.

총 10곡의 수록곡 중 'Stricken'이라는 곡을 소개한다.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처럼 이 곡도 95년을 생각한다면
그 시절보다는 좀 이전 시절(7,80년대쯤?)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참고로 제목'Striken'은 '반해버린, 푹 빠진'이런 뜻을 담고 있다.
가사도 그렇다. 일부분을 인용하자면,

Love overcomes all of my senses
Lowers all of my defenses, yeah
And all of your faults vanish to a blind daze

사랑은 모든 나의 감각을 뛰어넘고 나의 방어벽을 낮추며
당신의 결점 모두는 눈이 멀게 눈부셔 사라진단다.
사랑에 빠지면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일까?
2004/10/14 23:22 2004/10/14 23:22

창세기전3



올 여름방학에 마음잡고 해본 일이라면
PC게임 '창세기전3 파트2'를 엔딩까지 본 것이 아닐까 생가된다.
'창세기전3'가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발매되었고
발매되자마자 패키지 구입해서 해보다가
그 극악의 난이도와 패치가 되면서 세이브파일이 호환이 안되는 점 때문에 80%이상 진행한 상태에서 결국 치트키로 엔딩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창세기전3 파트2'는 이듬해에 나왔지만 '창세기전2'의 극악난이도와 플레이시간(약 100시간 가까이)에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창세기전3 합본'이 재발매 되었길레 구입해서 Part2에 빠져보았다.
비교적 짧은 시간(약 60시간)에 엔딩을 볼 수 있었다.
발매된지 3년 이상이 지났어도 전혀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시스템과 그래픽...
역시 한국 패키지 게임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다웠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스토리!!...지금까지 창세기전 씨리즈의 궁금증을 다 풀어버리는 결말...
창세기전2를 참 재밌게 했었는데 창세기전3 파트2의 감동은 그것을 뛰어넘었다.

'앙그라마이뉴'와 '스펜터마이뉴', 시작과 끝(혹은 끝과 시작)
루시퍼와 리리스, 흑태자와 이올린, 살라딘과 세라자드...
그리고 우주의 대순환, 뫼비우스의 우주를 이끌어나갈 또 다른 주인공들...

엔딩 마지막에서 '살라딘'과 '세라자드'의 독백은 역시 압권이었다는...ㅜ,.ㅡ

'당신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2004/10/13 20:53 2004/10/13 20:53

I don't know you anymore - Savage Garden



Savage Garden의 두번째 앨범 'Affirmation'중
'I don't know you anymore'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어갈 때 쯤
방학이나 주말이면 집에서 Channel [V]를 시청하고
토요일 밤마다 하던 빌보드챠트 프로그램을 즐겨보던 시절에
빌보드 No.1으로 내 귀를 끌던 곡이 있었다.
Savage Garden의 'Truly Madly Deeply'
그 당시 Pop Song하면 주로 Rock를 듣던내게
대런 헤이스와 다니엘 존스, 2인조의 이 감미로운 팝발라드 곡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후속곡들도 색다른 분위기의 곡들을 들려주면서
결국 이들의 동명 타이틀 앨범 Savage Garden을
내 CD목록에 추가하게 만들어버렸다.
그후 약 3년간 새 앨범의 소식도 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잊혀갈만 할 때쯤
1999년 말에 Savage Garden의 새앨범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두번째 앨범도 역시나 편안한 곡들도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얼마후 꽤나 재능있던 이 팀은 결국 해체되었다.
몇년 전에 대런 헤이스의 솔로 앨범이 일렉트로닉한 음악으로 나왔다고
했지만 결국 들어보지도 않았다.
혼자만 덜컥 솔로 앨범을 내버린 대런 헤이스가
팀의 해체의 장본인이라고 생각해서 미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자주 즐겨듣지는 않지만
요즘처럼 바람이 점점 서늘해져 갈때 즈음이면
가끔 CD를 걸어놓고 듣고 싶어지는 노래들이다.
2004/10/13 18:53 2004/10/13 18:53

무간도 OST



영화 '무간도3 종극무간'의 OST 중
'도별(道別)'

이렇게 '절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홍콩 느와르 영화가 있었을까?
세기말에 가까워 지면서 점점 쇠락해 가던 홍콩 영화계에 '무간도'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복수와 총질만이 난무하던 이전까지의 홍콩 느와르와는 달리
영화 전체를 통털어 총격씬이 1번 밖에 나오지 않는 '무간도'는
평 그대로, 느와르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겠다.
경찰과 갱의 엇갈린 운명,
그리고 선한 자가 결국이긴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결말..
그리고 '무간도'의 기대 이상의 성공으로 연이어 2편과 3편이 만들어지게 된다.
후속편은 별로라는 우려와는 달리 후속편들도 상당한 작품성으로 제작되었다.
1편의 절제된 액션과는 달리 2편은 홍콩 갱들간의 세력다툼,
갱과 경찰의 미묘한 긴장과 음모, 등장인물 간의 애증을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
'무간도' 주인공들의 숨겨진 과거를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
1편에 버금가는 속편이 되었다.
3편은 정말 휘황찬란 출연진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무간도'에서 '진영인(양조위)'가 죽기 얼마전과 죽은 후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너무 억지로 짜집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했지다.
하지만 그 점만 뺀다면 관객에게 엄청 머리를 굴리게 하는
또 기대 이상의 반전을 보여주는 '악한 자는 결국 그 별을 받게 돼있다'라는
영화 제목다운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무간도'에서 '무간(無間)'은 불경에 나오는 마지막 지옥으로
그 뒤에 길을 의미하는 '도(道)'를 붙임으로 써
한 인간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꽤 잘 만들어진 무간도 삼부작은 우리나라에서 별 흥행을 올리지 못했다.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던 3부도 연속된 개봉 연기로
개봉전에 볼 사람은 다 봐버린 사태를 만들어 버렸다고 할까..?
어쩐일인지 이 삼부작의 OST는 우리나라에 정식으로나 수입으로나 판매되지 않았다.
나는 운 좋게도 홍콩 음반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통해 이 삼부작 OST 패키지를 구할 수 있었다.
OST 세 장 모두 30~40분 정도로 비교적 길지 않은 재생시간을 갖고 있지만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면 만족할 만한 곡들을 담고 있다.
한문을 몰라서 제목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2004/10/12 21:17 2004/10/12 21:17

李玟(이민, CoCo Lee)



Channel [V]를 통해 알게된 또다른 싱어, 이민!
우리나라에서는 'CoCo Lee'로 알려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Channel [V]를 한참 즐겨보던 1998년 여름 쯔음
DiDaDi 이 곡이 홍콩 쪽에서는 한참 인기를 올리고 있었나보다.
하루 종일 티비를 보고있다보면 DiDaDi의 MV를 3~4번은 볼 수 있었다.
순위까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중문 탑20'에서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V]에서 들려주던 중국어권 노래들과는 많이 다르게
세련된 멜로디와 MV를 'DiDaDi'는 외국곡의 번안곡인 듯하다.
영어던가 아니면 불어던가로 불려지는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 혹은 그 반대일지도..
같은 해에 발매된 또다른 앨범의 타이틀 'Sunny day 호심정' 이 곡도 꽤 좋았다.
(그 당시 중국어권 가수들은 거의 1년에 정규앨범 2장정도는 기본으로 내고 있었다.)
음반사에서는 세계적으로 통할 무엇인가를 이민에게 보았는지
(그녀는 어려서부터 미국에 살아서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능통했다고 한다.)
이민의 경우는 중국어권 여가수로서는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많은 앨범들이 정식발매되었다.
소니뮤직을 통해 빌보드 진출을 노리고 영어앨범도 발표했고
영화 '와호장용'의 주제곡을 불러 미국시장에서 영화의 성공 덕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2002년에 나온 베스트 리믹스 앨범을 마지막으로 그녀의 새 앨범 소식은 없는 듯하다.
곧 새로운 영어 싱글을 발표한다는데 미국에서 얼마나 선전을 할지...?^^

DiDaDi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길^^
2004/10/12 18:23 2004/10/1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