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에 마음잡고 해본 일이라면
PC게임 '창세기전3 파트2'를 엔딩까지 본 것이 아닐까 생가된다.
'창세기전3'가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발매되었고
발매되자마자 패키지 구입해서 해보다가
그 극악의 난이도와 패치가 되면서 세이브파일이 호환이 안되는 점 때문에 80%이상 진행한 상태에서 결국 치트키로 엔딩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창세기전3 파트2'는 이듬해에 나왔지만 '창세기전2'의 극악난이도와 플레이시간(약 100시간 가까이)에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창세기전3 합본'이 재발매 되었길레 구입해서 Part2에 빠져보았다.
비교적 짧은 시간(약 60시간)에 엔딩을 볼 수 있었다.
발매된지 3년 이상이 지났어도 전혀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시스템과 그래픽...
역시 한국 패키지 게임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다웠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스토리!!...지금까지 창세기전 씨리즈의 궁금증을 다 풀어버리는 결말...
창세기전2를 참 재밌게 했었는데 창세기전3 파트2의 감동은 그것을 뛰어넘었다.
'앙그라마이뉴'와 '스펜터마이뉴', 시작과 끝(혹은 끝과 시작)
루시퍼와 리리스, 흑태자와 이올린, 살라딘과 세라자드...
그리고 우주의 대순환, 뫼비우스의 우주를 이끌어나갈 또 다른 주인공들...
엔딩 마지막에서 '살라딘'과 '세라자드'의 독백은 역시 압권이었다는...ㅜ,.ㅡ
'당신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