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지은'이었습니다. 언제나 통기타와 함께하던 그녀가 새로운 무기(?), 일렉기타 '미스 길모어'와 함께 등장하는 첫 무대였구요. 그리고 신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제목은 옛 가요의 제목으로 어울릴 법한 '그대'였는데, 꽤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써놓은 곡들 중에서 새로운 기타와 어울리는 곡이 적어 4곡 밖에 들을 수 없다는 점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은 '스타리 아이드(Starry-eyed)'. 저에게 밴드 자체보다는, '몽구스'의 '몽구'가 참여한다는 점이 더 인상적인 밴드고,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슈게이징 밴드라고 알 고 있었는데, 역시 보컬의 비중은 상당히 낮았고 연주가 중심이 되는 곡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물론 좋았지만, 하이라이트는 '로로스'의 곡들이 아닌 멤버들의 개인기(?)였습니다. 특히 베이시스트 '석'의 깜짝 '막춤(?)'은 하이라이트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앵콜은 리퀘스트로 '너의 오른쪽 안구에선 난초향이 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Color'는 요즘 안하는지, 그 곡을 들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새로 들려준 신곡들 외에, 기존의 여러 곡들에서 느낄 수 있는 '그림자궁전'의 매력은 아마도 '긴장'과 '이완'의 교차를 통한 긴장감의 조성이 아닌가합니다. 하지만 이 날은 그런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완급조절'이 아쉬웠습니다.
지난 2일에 다녀온 '빵'. 원래는 네 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한 팀이 펑크가 나서 세 팀이 공연을 했습니다. 세 팀이었지만 상당히 빵빵한 라인업! 바로 '나비', '골든팝스' 그리고 '그림자궁전'이었습니다.
첫번째는 물이 오른 '나비'였습니다. 올해 공연은 처음 보네요.
왠지 서글픈 '고양이는 울었지', '로로스'의 첼리스트 '제인'과 함께한 판타지모던락 'Dragon' 두 곡은 역시 '나비'의 대표곡 다웠습니다. 마지막 곡은 너무나 유명한 'Nancy Sinatra'의 'Bang Bang'을 들려주었어요. 바로 영화 'Kill Bill'을 통해 너무나 익숙해진 곡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