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12월이 되면서 발매된지 10년이 되는 single 두 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둘 다 우리나라에서는 single이라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이어서 한 장은 저도 single이라는 개념을 모르고 구입했었죠. 두 장 다 1995년 11월에 발매되었고 제가 구입한 것도 11월이나 12월 즈음이었습니다. 저의 첫번째와 두번째 소장 single로, 그 후 1998년이 되어서야 세번째 single을 구입합니다.
첫번째는 Enya의 single 'Anywhere is'입니다. 1995년 즈음이면 라디오를 듣던 시절이었는데 Enya의 새 앨범 광고를 듣고, 그 시절 제가 자주 가던 영등포 지하 상가의 레코드점에서 구입했었지요. 외국 음반치고 가격이 싸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3곡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좀 당황도 했었죠. 나중에 앨범 'The Memory of Trees'를 구입하고 난 후에야 single의 의미를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앞면입니다. 이미지는 앨범 'The Memory of Trees'의 booklet을 위해 찍은 사진 중 한 장입니다.. Enya가 입고 있는 의상이 같으니까요. booklet은 없고 그냥 뒷면은 백지입니다.
그 당시 CD 프린팅은 지금처럼 화려한 경우가 없었죠.
뒷면의 사진은 MV 촬영중 찍은 것인 듯해요. 저런 의상과 배경의 MV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 single에 상당히 희귀하다고 할 수 있는 곡이 들어있더군요. 바로 세번째 트랙 'Oriel Window'라는 곡입니다. Enya의 목소리는 들어가지 않은 피아노 곡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여 블로그를 하기 전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시절에 BGM들 중 한 곡으로 쓰기도 했었습니다. 이 곡은 이 후 우리나라에는 정식발매되지 않은 Box set 'Box of Dreams'에 다시 한번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정식 발매된 Enya의 음반 중에서 유일하게 이 single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이지요.
두번째는 강수지씨(이 후 '수지 누나'로 호칭하겠습니다.)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어 single 'for you'입니다. 이 single도 라디오로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발매 당일 부천역 근처 레코드점들을 몇 군데 돌아다니다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학생 시절(저는 국민학교를 졸업했습니다.)부터 좋아하던 수지 누나였기에 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격으로 발매된 이 single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었지요. 수지 누나가 일본으로 건너가 첫번째 single을 발표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single에 대한 생각이 있으셨나 봅니다.
앞면입니다. 수지 누나의 하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 single 전에 6장의 앨범을 발표한 수지 누나였지만 이렇게나 이쁜 드레스를 입고 booklet사진을 찍으신 적이 없었습니다. 아니, 4집까지는 booklet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가사만 적힌 달랑 한 장이었으니까요. 물론 이 single도 달랑 한 장이지만 안쪽에 사진이 있습니다.
booklet 뒷면의 수지 누나의 포즈는 왠지 어색해 보이네요.
CD프린팅은 역시나 단순하지만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은 것이 깔끔하다고 할까요?
뒷면입니다. 수록곡은 총 4곡으로, 수지 누나의 노래가 들어간 2곡과 연주만 있는 2곡입니다. 딸기는 왜 들고 찍으셨는지. 추울 때니 딸기가 비싸기는 하죠. 팬들을 위한 작은 딸기같은 작은 선물이라는 의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