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8일 토요일에 있었던 카바레 사운드의 캐롤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Christmas meets Cavare Sound'의 2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26일 공연과 출연진에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클럽 빵'은 처음 가보았지요. 굉장이 넓었던 롤링홀과는 다른, 아늑한 느낌이 있는 참 괜찮은 곳이었어요. SoundHolic만큼이나 마음에 들더군요. 프리마켓에서 몇 번 보았던 친근한 느낌의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지요.
2차 공연의 순서는 1차 공연과 달랐어요. 순서대로 짧게 소개해 보도록 하지요. 저는(메리-고-라운드 열성팬) 알고있던 '오!브라더스' 열성팬 몇 분들과 함께 맨 앞줄에서 신나게 공연을 즐겼답니다.
공연 시작 전에 YTN이라고 써있는 카메라 몇 대가 들어오더군요. YTN에서 이 콘서트를 녹화해갔답니다. 맨 앞 줄에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참으로 남감하더군요. 'YTN 스타'라는 채널에서 방영한다나요.
힙합 그룹 'Play-Ground'의 순서로 시작되었지요. 원래는 서있었는데 일어나서 공연을 즐겨달라고 하니 모두들 일어나더군요. 결국 공연 끝까지 앉지 못 했습니다.
사진도 몇 장 없고 다 이렇게 흔들렸네요. 공연의 시작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지요. Play-Ground의 홍일점 '엔씨'양 덕분에 좀 민망했다죠. 제 양 옆과 뒤로 다 여성분들이고 저만 남자였더군요.
Put your hands up~!
두번째는 '떡볶이와 오뎅'의 '미스터 펑키'로 뜨거운 열기는 계속이어졌습니다. 저는 펑크 밴드답게 밴드의 리더라 생각되는 남자 기타 연주자 분에게 귀엽다는 소리도 듣고요.^^;;;
팬들에게 선물에 10장 정도의 싱글CD도 나눠 주었다죠. 앞에 있던 저와 저의 일행(?) 3분도 모두 받는 행운이 있었죠.
Jump~ Jump~!!
세번째는 저의 이번 공연의 주인공 '메리-고-라운드' 누나들의 순서였죠. 역시 누나들의 곡이 좀 차분한지라 분위기는 좀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반응은 좋았습니다. 총 6곡 중 마지막 두 곡, 누나들의 로망이 있는 'Christmas Special'과 'Merry-Go-Round'의 콤보는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냈지요.
저는 맨 앞에서 노래 따라부르며 사진도 찍느라 바빴습니다. 옆에서 같이 노래부른 '오!브라더스' 열성팬 '마녀양'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기타리스트 '안재한'씨, 차분한 기타 연주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때부터 분위기는 좀 많이 차분해졌지요.
막 음악 활동을 시작한 'the Cabinet Singalongs',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었지요. 이 밴드의 여성분은 '오!브라더스' 클럽의 운영자이기도 하지요.
말이 필요없는 카바레 사운드의 얼굴, '오!브라더스'의 순서에서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발 직전까지 갔습니다. 뒤 쪽에 있던 '오!브라더스' 열성팬들의 난입과 함께 분위기는 댄스클럽 분위기로 빠져들었죠. 저도 안되는 댄스로 몸을 흔드느라 땀을 한 바가지는 흘렸다죠.
카바레 사운드의 사장이기도 하신 밴드의 베이시스트 이성문 형님의 특권으로 '오!브라더스'만 앵콜까지, 정말 뜨거운 무대였습니다.
이번에는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플라스틱 피플'입니다. 리더 분이 참 정감가는 분위기라서 더 좋더군요. 중간 멘트 중에 리더 분이 이야기한데로 쉬어가는 분위기였죠.
다음은 지난 1차 공연에서 멤버의 독감때문에 빠졌었던 '다방밴드'입니다. 보컬 분이 유학 중이라 원래 그 날 호주로 돌아가야 했지만 공연이 너무 하고 싶어 비행기표를 바꾸었답니다. 카바레 사운드 소속 밴드 중 가장 무거운 사운드로 뒤 쪽에 있던 외국인 관람객들의 상당히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때 저는 뒤쪽으로 가서 맥주로 목을 적시고 있었지요.
마지막은 카바레 사운드의 떠오르는 기대주 '페퍼톤스'였습니다. '오!브라더스'의 순서 이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남은 사람들 중에는 '페퍼톤스'의 팬들이 꽤나 있었나봐요. 역시나 좋은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팬들의 앵콜 요청으로, 이성문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앵콜을 할 수 있었다죠.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인디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카바레 사운드', 어느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레이블이 되어 버렸어요. 다양한 음악색의 밴드들이 한 레이블에 모여 있는 경우도 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어떤 오!브라더스 팬분은 '카바레 사운드는 무지개다'라고 할 정도니까요. 그들의 식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 그것을 사랑합니다. 카바레 사운드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