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를 써본지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앨범 리뷰 좀 써야지' 생각은 하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또 요즘 이래저래 용돈을 많이 쓰게되어 CD를 못 사고 있네요. 한 달도 더 지난 글이 추천 뮤직스토리에 아직도 있는 것이 민망하기도 한구요.
오늘 늦지막하게 점심을 먹고 들어와 쏟아지는 잠을 못이겨, 외투만 벗어두고 침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1시간 반 정도 잤을까요. 일어나니 조금 슬픈 기분이란... 무슨 꿈을 꾼 듯도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군요. 그리고 노래가 한 곡 떠올랐습니다.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메리-고-라운드'의 'modern gypsy'라는 곡이었지요. 하지만 아직 앨범이 발매되지 않아 들을 수도 없어서 다음 카페에 가서 가사를 보며 좀 따라불러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이 곡이 떠오르더군요. 'Alanis Morissette'의 'Head Over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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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Head Over Feet'의 뜻부터 알아보면, 영어 숙어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head over heels'로 '거꾸로' 혹은 '곤두박이로'라는 의미가 있고, 구어로는 '깊이 빠져들어', '충동적으로'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head over feet'이라는 숙어는 없지만 'heels'를 'feet'으로 바꾸어 사용한 듯합니다.
*You've already won me over in spite of me
Don't be alarmed if I fall head over feet
Don't be surprised if I love you for all that you are
I couldn't help it
It's all your fault
후렴구 부분입니다. 의역을 더해 해석해 보자면,
'당신은 나도 모르게 이미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내가 깊이 빠져들었다하여 놀라지 말아요.
내가 당신 그대로의 모두을 사랑한다하여 놀라지 말아요.
나도 어쩔수 없는걸요.
모두 당신의 잘못인걸요.'
You are the bearer of unconditional things
You held your breath and the door for me
Thanks for your patience
You're the best listener that I've ever met
You're my best friend
Best friend with benefits
What took me so long
I've never felt this healthy before
I've never wanted something rational
I am aware now
I am aware now
여기까지는 매우 긴 3절 부분입니다.
'당신은 무제한의 것을 지참한 사람이죠.
당신은 숨을 죽이고 나를 위한 문을 열었어요.
당신의 그 인내심에 고마워요.
당신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좋은 청취자에요.
당신은 내 가장 좋은 친구죠.
은혜가 함께하는 가장 좋은 친구죠.
그 무엇이 나를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었을까요.
예전에 난 이런 건강함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나는 분별있는(?) 것을 바란 적이 없어요.
난 이제야 깨달아요.
난 이제야 깨달아요.'
대충이런 뜻인 듯합니다. 꽤나 멋진 가사라고 생각됩니다.
사랑이 찾아올 때의 순간을 담은 멋진 곡, 16살 내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던 Alanis의 데뷰 앨범 'Jagged Little Pill'의 수록곡 중 가장 편안한 멜로디의 이 곡이 가끔가끔씩 다시 듣고 싶어지네요.
'Head Over Feet'...사랑이 오는 길이란 거꾸로 서있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일런지...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글은 제가 튜브뮤직의 튜블로그에 쓴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