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은
런던의 흐림이 아닌
마이애미의 맑음
나의 고독은
강기슭 바람따라 흔들리는 갈대가 아닌
언덕 위 고고히 홀로 선 아름드리나무
나의 혼돈은
차고 빠지는 서해의 조수가 아닌
쉼 없는 동해의 파도
- 반(返)
- 2
- 파랑새를 찾아서
- 4
나의 우울은
런던의 흐림이 아닌
마이애미의 맑음
나의 고독은
강기슭 바람따라 흔들리는 갈대가 아닌
언덕 위 고고히 홀로 선 아름드리나무
나의 혼돈은
차고 빠지는 서해의 조수가 아닌
쉼 없는 동해의 파도
영원을 소망한 때가 있었어.
철 없던 시절의 이야기지.
중요한 건 그 밀도와 농도인데.
i wanna see your lonely, long way.
i wanna walk on your cold, cruel life.
첫번째 눈물은 의미를 알 수가 없겠지만
마지막 미소는 아직도 내게는 또렸한데.
i lost you, so i miss you.
i loved you, so i hate you.
삶은 공허라던 때가 있었어.
지나간 시간의 부끄러움
소중한 건 모든 눈물과 미소인데.
the days i can't forget.
the days i can't turn back to.
...
마치 꿈만 같던 날들의 이야기.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의 이야기.
잊을 수 없는 날들의 이야기.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의 이야기.
너무 소중했던 날들의 이야기.
이젠 상처가 된 날들의 이야기.
나를 매일 죽게 만드는 이야기.
나를 다시 살게 만드는 이야기.
close your eyes and take a nap...
forget your worries. forget your sorrows...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beautiful days...
세상이라는 전장에서 소모될 삶이었다 해도
용서받고 있었다고, 위로받고 있었다고
손끝에서 사라질 눈꽃같은 시간이었다 해도
언제나 고마웠다고, 너무나 행복했다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이들은,
모두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네요.
이제 어떻게 할까요?
나도 입을 막고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릴 수 밖에요.
기대어 쉴 수 있는 어깨가,
안겨 울 수 있는 마음이,
어디에도 없는 거라면.
이제 어쩔수 없지요.
먼 여행을 떠날 수 밖에요.
다시 그럴 수 밖에요.
그날을 기다리며 고이 간직한
마음의 이야기들 모두
이제 이곳에 남겨두었으니,
어떤 말도 할 수 없네요.
어느날엔가 물으신다면
그저 웃을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