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16일 클럽 빵 (2)

3곡 즈음부터는 처음에 좀 급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안정적인 '어배러투모로우'로 돌아왔습니다.

'멜로우씨 잔혹 복수극'는 가사를 들어보면 2절이 1절을 패러디한 가사인 듯도 해요. '아저씨'는 역시 '발차기'로 흥을 더했습니다.

'고기반찬'은 들려주기 전에 그 안에 담긴 사연(?)을 들려주었습니다. 재밌는(?) 사연이었어요.

마지막 곡은 '자우지와 잉어빵과 앙꼬'였습니다. 역시 재밌는 사연이 가사에 담겨있는 곡인데, 좀 웃긴 가사지만 합창으로 부르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좋은 내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어배러투모로우(A Better Tomorrow)', 철자 하나가 다른 'A Bitter Tomorrow'가 찾아오지 않는 언제나 행복한 나날들을 노래했으면 좋겠습니다.

2006/11/18 14:29 2006/11/18 14:29

어배러투모로우 in 11월 16일 클럽 빵 (1)

마지막은 '빵'의 떠오르는 신예(?), '어배러토모로우'였습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야외공연을 하고 '빵'으로 달려와서 리허설을 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좀 서두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민'의 어머니와 친척분들이 오셔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 들려준 2~3곡에서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비듣는 밤 차창'라는 상당히 분위기 있는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재밌는 곡을 많이 만드는 '호라'가 예전에 써 두었던 시를 가사로 해서 만든 곡이라네요. 새로운 모습의 발견이었습니다.

카피곡으로 'Damien Rice'의 'Volcano'를 들려주었는데 '어배러투모로우' 버전으로 듣는 'Volcano',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What I am to you?'의 코러스가 최고였어요.

일상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재밌게 담아낸 '버스메이트'는 가사를 듣고 있으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2006/11/18 03:00 2006/11/18 03:00

연영석 & 고명원 in 11월 16일 클럽 빵

두번째는 '연영석 & 고명원'의 무대였습니다. '연영석'은 노동운동과 관련되어서 몇번 들어본 이름인데 공연은 처음입니다. 왼쪽이 '연영석', 오른쪽이 '고명원'이구요.

'밥', '라면'같은 음식을 제목으로 한 곡도 있었고, 역시 노동운동과 관련된 곡들도 있었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공연이 길어지니 좀 지루했습니다.

2006/11/18 01:54 2006/11/18 01:54

카카키오 in 11월 16일 클럽 빵

16일과 17일 연속으로 다녀온 '빵'.

16일은 세 팀의 공연이 잡혀있었고 첫번째는 '카카키오'였습니다. '빵'에서 혼자 무대에 올라온 모습을 꽤 오랜만에 보는데, 기타도 '통기타'가 아닌 '일렉트릭 기타'였습니다. 청소도 하고 줄도 갈고 깔끔하게 손질해서 갖고 왔다는군요.

언제나 '바른생활 사나이'같은 이미지의 '카카키오'였지만 이날은 기타가 바뀌어서인지 혼자 올라와서인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는 두 곡 즈음은 결국 '로야'와 함께 했습니다.

편안한 공연이었습니다.

2006/11/18 01:35 2006/11/18 01:35

피코마츠리 in 11월 12일 salon 바다비

세번째는 여성 듀오 '피코마츠리'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었죠. 좀 어두운 느낌의 음악을 들려주는 '피코마츠리'이지만 앞선 '세계몰락감' 덕분에 밝은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듣는 곡도 있었는데, 못본 사이 신곡이 생겼나봐요. 어두워서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배고파서 마지막 밴드는 못보고 나왔습니다. '바다비'가 살지 못하면 이 밴드들을 보기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서운하네요.

2006/11/14 23:58 2006/11/14 23:58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in 11월 12일 salon 바다비

낮에 공연했던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가 두번째 팀이었습니다. 낮에는 특별히 친구들과 함께 한 공연이었고, 밤에는 '심심하게' 혼자 공연하는 '복숭아'가 되었습니다. 실로폰, 멜로디언을 챙겨오지 않아서 오직 기타만으로 공연이 진행되었어요.

여러 곡을 들려주었는데, 왠일인지 실수 연발이었어요. 낮 공연의 피로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미리 정해두었던 셋리스트를 바뀌어서 회심의 곡을 연주했는데 결국에는 '심각한 위기의 복숭아'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울한 곡들이 조금 유쾌해지는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2006/11/14 23:41 2006/11/14 23:41

세계몰락감 in 11월 12일 salon 바다비

특별 게스트, '공경진'의 짧은 공연이 끝나고 첫번째 '세계몰락감'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빵'의 공연 일정에서 처음 보게 되었고, '바다비'에서 자주 공연하는 여성 듀오입니다.

클럽에서 공연하는 밴드로는 상당히 어린 축에 속하는 두 사람인데, '세계몰락감'이라는 밴드 이름처럼 상당히 어둡고 음산한 음악들을 들려주었습니다.

몇몇 곡에서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함께 세 명이서 진행했는데, '세계몰락감'의 멤버가 될 뻔한 친구라네요. 바이올린은 초등학교 때 조금 배웠는데 친구들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올랐답니다. 어두운 음악과는 달리 유쾌한 친구들 같았아요.

2006/11/14 23:26 2006/11/14 23:26

공경진 in 11월 12일 salon 바다비

일요일 저녁 8시부터 있었던 '바다비'의 공연. 공연하는 팀은 네 팀인데 '특별 게스트'로 해금연주자 '공경진'의 공연이 처음에 있었습니다. 낮에 놀이터에서 찍었던 사진들과 함께 올립니다.

예전에 보았던 가야금 연주자인 '정민아'와 친구이고 같이 공연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해금 연주 외에도 판소리, 시조 등 다양한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요즘 드라마 '황진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2006/11/14 22:00 2006/11/14 22:00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in 11월 12일 놀이터

12일에도 홍대 앞 놀이터에 갔습니다. 바로 '바다비 살리기 프로젝트'의 야외공연이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2시 40분이 넘어서 도착했을 때는 첫번째 공연자인 해금연주자 '공경진'의 공연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다행히 전날보다 기온은 춥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공연자는 바로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였습니다. 하지만 '어배러투모로우'의 다른 두 멤버에다 드러머까지 초빙해서 등장했습니다. 구성으로 보면 '어배러투모로우'와 다름 없지만, 공연자의 '이름'에 맞게 온전히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의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야외공연만의 또 다른 묘미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나 흥겨운 음악을 듣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민'과 '호라'의 '발차기'는 오늘도 빛이 났고,모금함에는 상당히 많은 지폐가 들어갔습니다.

2006/11/14 00:09 2006/11/14 00:09

데미안 in 11월 11일 클럽 빵 (2)

오프닝 밴드가 '데미안 더 포크(Demain The Folk)'였다면, 마지막은 '데미안 더 밴드(Demian The Band)'였습니다.

많은 공연에서 첫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앨범의 마지막 곡 '투명인간'을 시작으로 '더 포크'에서 들려주었던 '머리', 'Guess' 등 1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들려주었고 EP에 수록되있던 'TV time'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곡도 한 곡이 있었는데 역시 '데미안'의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드럼 연주에서 '데미안의 색'을 뚜렷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침대와 오렌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세션으로 '로로스'의 '도재명'이 다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곡 '챌린저'에서는 앞서 관객들에게 부탁했던 '스텐딩'이 성사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클럽에서라면 몰라도, '빵'에서 '스텐딩'은 정말 일 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결국 '데미안'이 해냈습니다. 당분간 '데미안'의 마지막 공연이라니 관객들의 무거운 엉덩이가 움직였나 봅니다. 역시 '마지막'의 힘은 위대합니다.

앵콜로는 미리 준비했던 'Greeting My Daughter'에 앞서, 뜨거운 분위기에 화답하듯 'Wake Up Fly'까지 두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두 밴드의 공연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두 밴드가 보여준 3시간의 공연도 '빵'에서 흔한 일이 아니었네요. 약 1년간 활동을 접는 '데미안'의 불사나이들, 다시 멋진 모습 만날 날까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2006/11/13 23:49 2006/11/13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