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드디어 영국 밴드 중 제일 잘 나간다고 할 수 있는,'Coldplay'의 새 앨범 'X&Y'가 발매되었습니다. 저는 미리미리 예약해두어서 발매 다음날 받아 보았지요.
독특한 점은 이번 'X&Y'는 전량 Holland 수입반으로 발매된다는 점입니다. 라이센스반이 13400원이나 되는 상황이고 수입반이 14300원에 판매되는 상황때문인지 음반사에서 결국 전량 수입을 결정했나봅니다. 가라이센스반과 수입반의 차이가 900원이면 구매자 입장에서도 라이센스반의 메리트는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면에서 보면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음반이 안팔린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라이센스판으로 찍어야 많이 팔리지 않으니 수지가 안 맞는다는 이야기죠. 초도 물량 한정으로 열쇠고리와 팔찌도 들어있으니 구매자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울 만 합니다. 물론 선물이 품질이 꽤나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X&Y는 이름처럼 X와 Y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부분의 6곡씩을 포함하고 있고, 앨범은 hidden track 한 곡 까지 합쳐 총 13곡을 수록하고 있구요. X는 X1을 시작으로 X6까지, Y는 Y1에서 Y6까지의 일련번호를 달고 있는 곡들을 담고 있습니다.
X1 'Square One'은 시작을 알리는 듯한 소리에 이어지는 밴드의 얼굴 Chris Martin의 보컬, 그리고 이전 어느 곡보다도 힘찬 연주는 이 앨범의 장대한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앨범의 첫곡으로 적격인 멋진 곡입니다.
X2 'What If'는 (역시) Coldplay답게 잔잔하게 시작합니다. 자칫 잔잔한 조금은 허무한 Chris의 보컬로 흘러갈 수있었지만 절정의 'Uh~ that's right'은 중독성 강한 구절입니다. 아마 지난 앨범의 'Clocks' 다음으로 좋아질 듯하네요.
X3 'White Shadow'는 단순하면서도 흥겨운 기타 리프로 시작합니다. 복고적이 느낌이 들면서도 Coldplay 특유의 영롱함때문에 미래적인 느낌도 함께 갖고 있는 곡입니다. 발장단 맞추며 어깨춤을 추며 들어도 괜찮을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X4 'Fix You'는 X2처럼 차분한 곡으로 Chris의 보컬과 오르간 연주로 잔잔하게 시작합니다. 이 곡의 매력은 곡의 절정이라고 할 수있는 Chris와 코러스의 합창 부분입니다. Coldplay가 애용하는 피아노가 연주가 곁들여진 위로 흐르는 합창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X5 'Talk' 역시 기타 연주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입니다. 앞의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제까지의 Coldplay의 곡들과는 다른 느낌의 곡이지요.
X6 'X&Y'는 제목처럼 X의 마지막 곡이자 Y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6번째 곡이지만 한 앨범을 마치는 데 사용되도 좋을 만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Y1 'Speed of Sound'는 첫 single로 발표되었던 곡이었던 만큼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Coldplay표 사운드의 영롱함이 역시나 잘 뭍어나는 곡입니다. 거기다 이 밴드의 진보를 엿보게 해주는 곡이었지요.
제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X의 곡들이 너무 좋았기때문인지 Y의 곡들이 잘 안들어오더군요. Y의 곡들은 제 마음에 또 다른 바람으로 불어올 때 써볼까 합니다.
X&Y, X의 곡들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정말 충분한 앨범입니다. 아마도 다음 single은 X의 앞으 4곡 중 한 곡이 선정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좀 더 강렬해진 사운드와 좀 더 듣기 편안해진 곡들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다가오네요.
X&Y, 좌표면의 두 축을 의미하는 앨범 제목처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고 형식의 틀의 뛰어넘는 밴드의 의지를 보여주는 앨범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앨범을 다작(多作)해주길 바랍니다. 제 기억 속에 Radiohead의 'OK Computer'와 함께 영국 락의 대표 앨범으로 남게 되길 바라며 별점은 4.5입니다.
P.S : 어이없이 IE 오류로 쓰던 글을 날리고 다시 쓰게 되네요. 전보다 조금 날림으로 빨리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