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홍대에 갔을 때, 만화 전문 서점에서 'Deja-Vu'를 구입했어요. 모 신문에서 극찬했고 올해 만화 관련 시상식에서 상도 받았다기에 궁금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구입하는 만화책이었네요. 집에 만화책이 100여권있지만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처음 사보는 만화책입니다. 양장본에 단편완결로 가격은 8500원인데 20%싸게 구입하였지요.
글을 쓴 윤인환씨는 이미 화려한 그림의 양경일씨와 '아일랜드', '신암행어사'에서 호흡을 맞추었기때문에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림은 양경일, 윤승기, 김태형, 박성우, 변병준, 이빈 총 6명의 작가가 맡았습니다. 양경일, 김태형, 박성우 이 세 작가의 데뷰작 '소마신화전기', '개미맨', '팔용신전설'은 모두 소장하고 있답니다. 뛰어난 그림을 보여주는 세 작가가 포함되어있기에 기대는 더더욱 컸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제목으로 각각의 단편을 보여준 양경일, 윤승기, 김태형, 박성우 작가의 그림은 역시 뛰어났습니다. 양경일씨의 '봄'부분은 좀 짧아서 아쉽더군요. 봄에서 겨울로 갈 수록 페이지가 많아집니다.
내용도 매우 흥미롭게 꾸며져 있어요. 환생을 거듭하며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하지만 한 권에 모두 담으려한 것이 욕심이었을까요? 좀 더 길어지더라고 내용에 더 충실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변병준, 이빈 두 작가의 작품은 는 윤인환씨와 함께한 단편을 수록하고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유명 작가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Deja-Vu',이 책의 소장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