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의 추억 세번째는 상당히 오래된 OST(original sound track)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네번째 이야기에서도 이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CD들은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에요. 저희집에 CD가 5장이나 들어가는 오디오를 구입하고 나서 아버지께서 음악감상을 하자고 사오신 CD들입니다. 1992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OST라는 개념을 이 CD들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되었고, 제가 CD라는 매체를 처음 접하고 듣기 시작한, 제 CD 수집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CD들입니다.
첫번째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Dying Young'의 OST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랑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지요. 그 시절 잘나가던 'Kenny G'가 참여한 정말 제 기억 속의 주옥같은 OST 중 하나이죠.
두 남녀 주인공의 얼굴입니다. 남자 주연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밑에 Kenny G의 이름이 보입니다.
음악감독 James Newton Howard는 영화 'My Girl', 'French Kiss', 'Sixth Sense' 등 꽤 유명한 영화들의 OST에 자주 이름을 올렸군요.
속지는 달랑 한 장입니다. 안쪽에는 백지이구요. 오늘 소개하는 CD들이 다 그래요. CD 프린팅은 말 그대로 '깔끔'하네요.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영화 'the Matrix' 삼부작의 제작자 'Joel Schumacher'랍니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 아닌가요?^^
이 OST는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발매되지는 않고 수입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듯합니다. Kenny G를 알기 원하신다면 꼭 이 음반을 들어보시길...^^
두번째는 90년대 초 'Walt Disney' 전성기의 포문을 열었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the Little Mermaid'의 OST입니다. 아버지께서 'Beauty & the Beast'의 OST와 같이 구입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어공주'는 우리나라에 1년정도 늦게 소개되었지요. 그 당시 모든 외화가 그랬지만 그 당시에는 미국과 동시개봉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저는 친한 친구가 입수한 복제 비디오 테잎으로 극장 개봉전에 봤었지요. 그래서 자막도 없었답니다.
음악감독은 'Alan Menken'입니다. '인어공주'의 성공으로 Disney의 큰 신뢰를 얻었는지, '미녀와 야수', '알라딘'의 OST에서도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것도 속지는 부실합니다. 프린팅도 단순하지요.
1992년에 발매되었군요. '서울음반'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그 당시 대부분 라이센스 음반들은 현재 처럼 외국 음반사들의 한국 지사가 아닌, 국내 업체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Disney 전성기의 OST들이 그렇듯 대사와 가사가 어우러진, 어린 나이에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 재밌게 들을 수 있는 OST였습니다. 제게 Disney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한 음반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