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그대 앞에 길이 있다.
어디로 흐르는 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에는 '그 곳'으로 흐를 길이 있다.
그 길이 아주 먼 길일지 아주 가까운 지름 길일지,
혹은 추락하는 폭포의 거친 길일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순탄한 길일지 알 수 없다.
내일 찾아올지도 몇 번을 다시 태어나야 찾을 수 있을지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결국 이 길은 '그 곳'으로 흐르리라.
여기 그대 앞에 길이 있다.
2003/12/24 22:57
2003/12/24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