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Priscilla Ahn
album : A Good Day
disc : 1CD
year : 2008
꾸미지 않은 자연을 닮은 우아한 목소리 'Priscilla Ahn'의 debut album 'A Good Day'
Priscilla Ahn, 우리에게는 낮선 이름이었지만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라는 점일 것이다. 더불어 우리에게는 'Jazz의 명가'로 유명한 label 'Bluenote'이 선택한 Musician이라는 점도 우리의 '묘한 애국심'을 자극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떠나 그녀는 debut album 'A Good Day'가 들려주는 소리들 만으로도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녀의 음성은 울창한 숲의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아늑함을 담고 있다. Folk를 기반으로 하는 이 앨범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첫 track 'Dream'은 다분히 그녀 내면의 소탈함과 외로움을 담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려내어, 마치 외로운 한국계 '촌뜨기'에서 명가 'Bluenote' 소속의 Musician으로 당당히 성장하여 꿈을 이룬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듯하다. 외톨이들이지만 친구가 되어보자고 노래하는 'Wallflower' 역시 쓸쓸함과 희망을 모두 그려낸다. 다른 track들도 마찬가지여서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그 뒤에 존재하는 그림자 역시 놓치지 않는다.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을 때, 조용히 마음을 다독여주는 편안한 그녀의 음성과 함께 마음의 평온을 찾아보는 방법도 좋겠다.
몰락해가던 미국의 'Bluenote'를 살린 사람들이 태평양 건너 일본의 Jazz Mania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일본의 Jazz 사랑은 대단하단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거짓이 아닌지, 그녀의 discography를 보면 꾸준하게 일본 시장(만)을 겨냥한 EP와 album을 발표해오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국내에도 각종 Music Festival이 많아지면서 그녀도 자주 내한하고 있는데, 한국을 위한 album도 하나 나와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