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면 끝나는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이하 쌈사페)'의 '숨은고수' 투표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를 이제서야 쓰게됩니다. 지난번에 제가 알고 있던 세 밴드를 추천했었는데 또 괜찮은 밴드를 발견했습니다.
투표와 함께 진행되어 40팀을 선정하는 '숨은고수' 1차 선정이 거의 종반을 향해가고 있는고 투표 상위 40팀의 윤곽이 잡히기는 했지만, 이 '선정'이 오직 투표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에 아직까지 어느 밴드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상위 40팀 중에서 거의 군계일학(群鷄一鶴) 수준의 뮤지션을 발견했습니다. '지은'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여성 뮤지션인데, 응모곡 '華(화)'를 꼭 들어보세요. 조금은 거친 목소리와 어우러진 솔직한 가사에서 강렬한 느낌이 오는 곡입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랑노래일 수도 있겠지만 자아성찰과 고뇌가 느껴지는 가사가 참으로 멋집니다. 'Alanis morissette'의 'Head Over Feet'의 가사와도 맞닿아 있는 듯하구요. 다른 응모곡 '그냥 그런거에요'는 앞선 곡과는 다른 '보사노바'의 느낌이 나는 곡입니다.
두번째는 40위권 밖이지만 '로로스(Loro's)'라는 밴드입니다. '빵'에서 주로 활동하는 밴드인데, 저도 공연은 2번 정도 보았지만 완벽한(?) 공연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원래 5인조 밴드인데 제가 볼 때는 3인조 공연이었습니다. 밴드 구성을 보면 대단히 독특하게도 '첼로'가 있습니다. 응모곡 두 곡은 'My cute gorilla'와 'Habracadabrah'인데, 첫번째 곡은 '로로스'의 멤버 '도재명'의 솔로 공연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곡으로 밴드 버전으로 들으니 더 훈훈한 느낌이네요. 'Habracadabrah'는 아마도 어렸을 적, 동화책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알 만한 제목인데, 6분에 이르는 '광활한 느낌'의 곡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세 밴드와 더불어, 아니 지금 소개하는 이 두 밴드가 왠지 1차 선정 40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지은'은 숨은고수로 결국 뽑히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만, 과연 쌈사페의 기획의도와 잘 맞는 뮤지션인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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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궁전 in 10월 2일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제7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오래 있지 못했고 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그림자궁전'의 사진을 멀리서 나마 찍었습니다. 너무 멀어 잘 보이지 않네요.
중간에 등장하는 까메오는 그림자궁전을 응원하러 온 '하도'씨와 클럽 '빵' 가족들 입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까메오는 그림자궁전을 응원하러 온 '하도'씨와 클럽 '빵' 가족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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