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사장님의 부탁으로 공연을 오래 진행했습니다. 거의 50분 정도 되더군요. 많은 곡을 들려주기보다는 재치와 입담으로 즐겁게한 공연이었습니다. '과수원길', '케이블카', '바이 대니', '부도'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치고는 관객이 적지 않았는데, 관객 중에 '9'의 팬이 있었나봅니다. 관객은 남자가 절대적으로 많았는데, 남성팬들까지 거느린 폭발적인 인기(?)의 9인가봅니다.
마지막은 '그림자궁전'입니다. 다른 곳에서 보아왔지만 '빵'에서는 상당히 오랜만에 보게되네요.
보통 셋리스트를 짜와서 'tight'하고 공연을 진행해 나가던 예전과는 달리 이 날에는 셋리스트 없이 느슨하게 진행해 나갔습니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오랜만에 듣는 곡이 첫곡이었는데 역시 앨범을 준비 중이라서 레퍼토리가 풍부한가 봅니다.
'Unknown Mountain', '우주공주, 'Sister is a Rock'n'Roll star', 'Memories about Viva', '광물성 여자'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곡수는 많지 않았지만 한 곡 한 곡이 짧지 않고 멘트도 푸짐하게 해서 꽤 긴 공연이 되었어요.
이어서 '로로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미 '데미안'과 들려준 'My Cute Gorilla'를 제외한 single 수록곡은 물론 이전 공연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들을 대부분 들려주었습니다.
처음 듣는 곡들도 있었는데, 'Expression No.22'와 'Color'였습니다. 'Expression No.22'는 도입부는 'It's raining'과 매우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경쾌한 곡입니다. 아마 '경쾌한 느낌'만으로는 '로로스'의 곡들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Color'는 영어 발음 때문에 재밌는 사건들이 벌어졌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인데 매우 좋았습니다. '로로스'의 '인간 평등'에 관한 범세계적인 메시지를 들으면서, '로로스가 미국 밴드였다면 세계적인 밴드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