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흐른'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EP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데, 여러 세션들과 등장했습니다. '흐른'씨와 마찬가지로 새벽을 함께한 '9'도 멜로디언을 들고 세션으로 등장했습니다. 베이시스트는 현재 '로로스'의 멤버이고 드러머는 과거 다른 밴드의 멤버였습니다.
알고 보니 많은 여성분들은 '흐른'씨의 공연을 보러온 듯했습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많이 빠져나갔거든요.
사진이 적은 편인데 7시부터 있는 'Mondialito'의 단독 공연을 위해 충전지를 아꼈습니다.
올해 '프리마켓'에서는 처음보는 '하도'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공연곡들은 지난 'SSAM'에서와 거의 다르지 않았지만 날씨 좋은 낮에 보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연히 만난 반가운 얼굴들('49몰핀스'의 모 멤버, '그림자궁전'의 모 멤버)과 잡담을 하느라 잘 듣지는 못했습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 중에 여성이 많았는데, 몇몇은 왠지 '하도'에게 흠모의 눈빛을 날리는 듯도 했습니다.
'빵' 뮤지션들과 밤을 지센 뒤, 집에 도착해 아침 8시쯤 눈을 붙여 낮 2시 가까이 되서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프리마켓'이 열리는 홍대 앞 놀이터에 도착하니 3시 3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공연이 예정된 3시를 넘어서 시작했는지, '캐비넷 싱얼롱스'가 예정된 3시 30분을 넘어서 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어서 '나비'씨의 공연이 있었는데 '나비'씨는 '9'씨, '흐른'씨, '골든팝스'의 'Jimvoc'씨와 함께 밤을 지새운 일원입니다. '나비'씨의 음악은 처음 듣는데, 특별할 것이 없는 기타연주였지만 독특한 보컬로 독특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어떤 곡들에서는 타악기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번째는 '브로콜리 너마저(Broccoli, you too)'라는 밴드의 공연이었습니다. 처음보는 밴드인데 원래는 보통의 밴드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에는 어쿠스틱 공연이라는군요. 중간에 전원문제로 앰프, 키보드가 꺼지는 상황이 있었지만, 상당히 상큼한 곡들을 들려주어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공연 후에는 옆에서 저렴하게 판매중인 single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