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는 드디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요조'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빠진 자리를 세션들이 채워주었기에 완전히 혼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 그녀의 이름만을 걸고 공연을 시작한지 두 번째라네요. 세션들은 파스텔뮤직의 공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눈에 익은 두 사람이었구요.
'슈팅스타'를 시작으로 공연은 솔로로 가능한 곡들로 진행되어 갔습니다. '파스텔 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하모니카 소리' 역시 들을 수 있었는데, 그 곡을 만들게된 사연이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숨겨둔 미발표 곡 두 곡을 들을 수 있었지요. 한 곡은 '아 외로워라'라는 곡이었고 한 곡은 '정열의 피토니아'라는 곡이었습니다. 미숙함과 능청스러움이 솔로 뮤지션 '요조'의 매력이 되어가는듯 하네요.
솔로 뮤지션으로는 아직 미숙한 그녀이지만, 앞으로 점점 무대를 장악해갈 그녀의 변화가 궁금해집니다. 홀로 만들어가는 그녀의 노래들고 궁금해지구요. 들려준 노래는 많이 않았지만 그녀의 걸죽한 입담으로 결코 짧지 않은 공연이 되었습니다. 앵콜의 앵콜의 앵콜 공연에서 그녀도 등장할까요?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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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in 2월 24일 club 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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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싸이트 토끼 in 2월 24일 club SSAM
이른 6시 30분에 시작된 이 공연은 5시부터 티켓팅이 시작되었고 제가 5시 30분 즈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티켓팅이 절반 이상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티켓팅한 순서대로 입장한다고 하니 자리가 상상만 해도 난감했지만, 다행히 괜찮은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원 점은 이 날 공연에서 촬영이 금지되었다는 점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답니다.
첫 번째 '루싸이트 토끼'는 지금까지 했던 공연들 중에서 아마도 관객들이 반응이 가장 좋은 공연이었나 봅니다. 데뷔앨범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했고, 카피곡으로 'FPM'의 'Day & Dyas'를 들려주었습니다. 마치 모범생들처럼 바른 모습의 공연이 '루싸이트 토끼'의 매력인가 봅니다. 겨울이 아니면 민망한 '12월'은 다음 공연에서는 들을 수 없으려나요? 'In my tin case'는 모 영화 덕분에 반응이 역시나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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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궁전 in 2월 22일 클럽 빵
드러머가 바뀐 후 처음 보는 클럽 공연인데, 오랜만이라 그런 것인지 소리가 더 역동적이고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신곡 '톱니바퀴'를 들을 수 있었는데, 역시나 그림자궁전 신곡의 첫인상은 합격점은 아닙니다만, 지난 곡들과는 뭔가 다른 인상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갈지요.
그리고 그림자궁전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지나칠 뻔 했네요.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하기에, 수상은 어렵겠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점만으로도 '쾌거'지만, 그래도 결과는 아무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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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neTable Movement, 카페 빵
골든팝스 in 2월 22일 클럽 빵
세 번째 팀 '골든팝스'는 역시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라 그런지 처음 듣는 곡들이 있었습니다. 보컬 '호균'은 큰 키 때문에 모니터링이 힘들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연주하는 불상사(?)를 보여주었습니다.
여성 파워가 강한 팝밴드들 가운데서도 밴드 고유의 색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골든팝스'의 데뷔앨범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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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바우 in 2월 22일 클럽 빵
이어지는 '바나나바우'라는 독특한 이름의 밴드. 바우는 보컬 겸 기타리스트가 키우는 개의 이름이고 그 개가 바나나를 많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기타, 키보드, 그리고 드럼의 밴드 구성은 삼인조로는 독특한 편인데, 흥겨운 느낌의 첫인상으로 괜찮은 노래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 곡 한 곡의 인상이 비슷한 점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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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in 2월 22일 클럽 빵
첫번째는 '나비'였습니다. 요즘 한 달에 한, 두 번 공연한다는 마침 공연하는 날이어서 보게 되었네요. 공연이 아닌 날에도 빵에 자주 있어서 몰랐는데, 그녀의 공연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약 1년 동안, 역시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에서 그 동안 쌓인 내공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여유롭고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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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ing Popsicle in 1월 26일 백암아트홀
마지막은 'Swinging Popsicle'이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앨범 'Go On'이 참 좋았기에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새 앨범의 수록곡들과 더불어 지난 인기곡들도 들려주었습니다. 중간에는 '타루'가 등장하여 2곡 정도를 우리말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보컬 '미네코'는 'Sad melody'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직접 부르는 열정까지 보여주었습니다. 'Chocolate soul music' 등 귀에 익은 곡들과 더불어 지난 앨범 수록곡인 'Snowism'이라는 곡도 참 좋았습니다.
이들도 정말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Swan Dive나 Swinging Popsicle이나 1995년 즈음에 결성하여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데, 그만큼 그들의 호흡과 무대 장악능력은 대단했습니다.
세 팀 모두 대단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 공연이었습니다. '5주년 기념 공연 다웠다'고 할까요? 총 3시간이 넘는 공연이었지만 지치기보다는 너무나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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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nging Popsicle, 백암아트홀, 파스텔뮤직
Swan Dive in 1월 26일 백암아트홀
두 번째는 혼성 포크팝 듀오 'Swan Dive'였습니다. 이 밴드의 음반은 딱 한 장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 귀에 익은 곡들을 여럿 들을 수 있었습니다. 'June'라는 앨범을 2003년 즈음에 수입반으로 구입한 기억이 있는데, 바로 이번 공연에서 그 음반의 수록곡들을 상당히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정말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호흡을 맞춰온 두 멤버와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참 멋있고 부러웠습니다.
'클래지콰이'의 'Gentle Rain'도 들려주었는데, 예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듣게 되었고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네요. 최근에 나온 음반에도 수록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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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커 in 1월 26일 백암아트홀
3일의 공연 중 제가 다녀왔던 토요일의 공연이 아마 라인업이 최고가 아니었나합니다. 한국, 미국, 일본의 세 밴드, '캐스커(Casker)', 'Swan Dive', 그리고 'Swinging Popsicle'이라는 엄청난 라인업은 토요일 뿐이었으니까요.
첫번째는 '캐스커'였습니다. 정규 앨범 3장과 참여한 OST나 컴필레이션도 몇 장 같고 있지만,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음반에서의 느낌을 공연에서는 어떻게 살려낼지 참으로 궁금했구요.
우리나라 일렉트로니카 씬을 이끄는 밴드 중 하나로 뽑을 만한 '캐스커',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보컬 융진도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었구요. 더구나 이 날 융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완전한 컨디션이었다면 어땠을지요!
'모든 토요일', '고양이와 나 pt.1 & pt. 2', '달의 뒷면', 'Discoid', '정전기' 등 귀에 익은 곡들을 멋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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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in 12월 7일 club SSAM
마지막은 '한희정'이었습니다. 많은 관객은 아마도 그녀를 보기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차분했던 객석의 반응은 그녀의 등장으로 뜨거워졌습니다. 그녀 역시 멋진 무대 매너로 응답했구요.
'우리 처음 만난 날', '브로콜리의 위험한 고백', '드라마'같은 기존에 들어본 곡들 외에도 '나무', '잃어버린 날들' 등 새로운 곡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콜은 즐거운 분위기의' 휴가가 필요해'였구요.
이제 혼자인 그녀가 낯설지 않네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에서 이제 그녀는 '푸른새벽'이 아닌 '한희정'임을 느끼게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네스티요나'의 '요나'와 어디선가 깜짝 공연을 하지도 모른다네요.
아, 앨범은 봄으로 미루어졌다는데 과연 언제 나올까요? 호화 화보집이 포함된다면 더 기대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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