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는 여자'를 보았다.
개봉했을 당시 좀 미루다 보니 금세 종영이 되어 결국 못 보았었다.
본 사람들도 재밌다고 하고 평도 괜찮아서 더욱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DVD로 빌려 보았다.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역시나 좋은 영화였다.
카메라를 들고 찍었는지 화면이 흔들리는 부분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말이다.
2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야구선수 '동치성'과
그의 주위를 맴도는 그를 아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
영화는 좀 엉뚱하면서도 동화같은 상상력으로 진행된다.
모 음료광고(X% 부족할 때)와 비슷하게 시작되는 장면부터 심상치가 않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들에도 각기 의미와 이야기가 있다.
애인에게도 차이고 2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치성'은
'사랑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되고
그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생각들을 들어간다.
그리고 그에게 꽤나 관심을 보이는 한 여자를 알게 된다.
그래서 그 둘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에 하나의 정의란 없을 지도 모른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랑만큼, 그 만큼 사랑의 정의는 많을테니까...
이나영...아무리 생각해도 꽤나 매력적이다.
처음에 화장품 광고로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었을 때만 해도
아주 이쁘지는 않지만 맑고 깨끗한 표정을 가진 모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드라마와 영화로 한발한발 나아가면서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매력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배우라고 할까?
영화속에서 엉뚱한 행동들과 대사, 그리고 그 순수함은
이나영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정말 이나영을 위한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매력 100% 이나영 정말 좋다^^
'동치성을 아는' 여자, 동치성이 '유일하게 그냥 아는' 여자...
이 '아는 여자'의 이름은 영화 마지막에야 등장한다.
...한이연...
하지만 그녀의 이름은 영화 내내 그다지 궁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치성이 이연의 사랑을 알아보고
그녀에 대해 하나하나 물어보는 과정에서
그제서야 '이나영의 극중 이름이 뭐지?'라고 궁금하게 된다.
어쩌면 그녀의 이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가 아는 그녀...
우리에게 이미 '아는 여자'이니까...